미수에 세상을 보다

지은이 김상조 지음, 김영일 엮음 쪽수 228쪽
초판 2018-04-10 ISBN 979-11-6054-142-7
판형 148*210mm 기타
  • 일기 쓰기는 나의 평생습관이다.

    어릴 적 선생님이 검사하던 일기 숙제가 어느새 습관이 된 것이다.

    몸이 아프거나 특별히 쓸 거리가 없는 날은 날짜와 요일 그리고 날씨만이라도 기록해둬야 마음이 편했다. 따라서 내 일기에는 맑음, 흐림, , 갬 등 날씨만 메모되어 있는 날도 많다. 일기를 쓴다는 게 부담스럽지만 하루 일과를 정리하고 반성하는 것에 나름의 의미를 두고 써왔다. 사사로운 개인사와 평범한 일상을 기록해놓아 남에게 보이기에는 겸연쩍고 부끄러운 부분도 많다.

    하루는 큰아들이 아버지의 일기를 책으로 엮어 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손사래를 쳤다. 일기는 자신만이 간직하고 있는 비망록인데 남에게 보일 것은 아니라고 극구 말렸다. 그러나 아들의 간절한 권유에 손을 들고 말았다. 책상 깊숙이 쌓아 두었던 곰팡이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일기장을 모두 건넸다. 오래된 것은 종이가 누렇게 변색되고 잉크가 번져 내가 봐도 읽기 어려웠다.

    일기를 읽는 아들은 행복하다고 하며 일제 식민지 시대와 해방, 과도정부와 6·25를 몸소 겪으며 고달프게 살아오신 아버지의 삶을 통해서 지역의 변천사를 이해하게 되고 동시대를 사신 창녕 사람들의 생활상을 조명할 수 있어서 의미가 있다고 아들은 좋아했다.

     

    큰아들은 방송사에서 근무한 언론인이다. 지금은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다.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며 성실하게 살아온 나의 삶을 5남매와 후손들에게 들려주고 아버지 또는 할아버지를 오랫동안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대중 앞에까지 내놓게 되어 민망스럽다. 독자분의 양해 바란다. 그리고 본문 중에 언급한 선후배, 동료 및 제자 등 많은 분들에게도 혹여 누가 되지 않았는지 염려된다. 고맙고 귀한 분들이라 일일이 거명한 점 이해 바라며 부족하거나 오류가 있더라도 널리 양해해주시길 바란다.

     

  • 추천사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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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지학교 근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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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아들의 입대

    만학의 꿈

    대통령 서거

    와신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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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감이 되다

    서울올림픽

     

    , 추수하는 마음으로

     

    교장에 취임하다

    시련과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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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 교육을 빛낸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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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면서

    아버지의 일기를 엮으며

  • 지은이 청곡 김상조(淸谷 金尙祚)

    1933년 창녕 출생

    대지, 창녕, 월상, 모전, 대학, 광산초등학교 교사

    유어, 창녕초등학교 교감

    청덕, 도천, 대지초등학교 교장 역임

    국민훈장 동백장, 문교부장관상, 한국문화원 원장 표창 외

     

    엮은이 오륜 김영일(旿倫 金泳日)

    언론인(MBC 기자, KNN 상무 역임), 수필가

    체육포장, 부산시문화상, 한국수필 신인상 외

    수필집 <가을에는 부산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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