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의 백의종군과 조선 수군 재건의
자취를 따라간 1,167km의 여정
《명량》, 《한산》에 이어 『노량』까지. 이순신 장군의 삶과 뜻을 담은 영화가 몇 년에 걸쳐 만들어지고 개봉되어 민족의 가슴을 울렸다. 그의 이야기에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을 쓴 작가의 긴 여정의 시작 또한 이들의 마음과 다르지 않았다. 운명한 이순신 장군을 모시고 내디딘 첫 육지, 관음포 이충무공 전몰유허 첨망대에 오른 순간 가슴 깊은 속에서부터 느껴지던 뜨거운 무언가가 작가의 눈과 귀를 열었다. 이것이 이 순례의 시작이다.
《난중일기》에 기록된 자취를 따르며 오감으로 공을 느끼다 보니 그저 ‘감사함’뿐이었다고 작가는 말했다. 그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 공이 느꼈던 승리도, 나라를 위한 충심도 그리고 이를 위해 치러야 했던 고뇌와 고통까지 온갖 것들이 그저 감사했다. 그랬기에 작가는 책 출간에 대한 오랜 망설임을 자신의 몫으로 제쳐두기로 결심했다. 좁은 식견과 안목일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고민하기보다 많은 이들이 공을 따라 걸은 작가의 여정에 하루 빨리 동행해 그 감사함을 다시 한번 깨우쳤으면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감사하며 걸은 길 2,900리》는 단순히 백의종군과 조선수군재건로에 대한 정보 전달의 목적을 넘어 이순신 장군님이 걸으신 그 길에서 작가가 몸소 체험한 경험, 생생한 현장감, 새로 깨닫게 된 지식이 절묘하게 엮여 있다. 그 순례의 여정은 읽는 이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을 만큼 매력적이다.
더 나아가 이 책에는 많은 독자들이 이순신 장군님을 영화 속 웅장함으로 끝내지 않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진정으로 공이 걸으신 길을 이 책과 함께 차근히 되짚어 가며 공을 오래도록 가슴에 품고 살아가길 바란다. ‘웅장하고 멋진 분’이 아닌 ‘감사하고 또 감사한 분’으로 말이다.
머리말 • 4
1부. 백의종군로 순례
1. 순례길 신고, 인현동 생가터와 광화문 동상 • 12
2. 회한의 길, 종각-아산 • 18
3. 통곡의 길, 아산-순천 • 79
4. 백의종군의 길, 순천-초계 • 182
5. 통한의 길, 노량-원계 • 266
2부. 조선수군재건로 순례
1. 고뇌의 길, 원계 - 순천 • 290
2. 희망의 길, 순천 - 보성 • 349
3. 출정의 길, 보성 - 이진 • 375
4. 구국의 길, 이진 - 벽파진 • 415
5. 다시 이락사를 찾아서 • 449
부록
1. 충무공 이순신과 제2차 백의종군로 • 456
2. 조선수군재건로 • 466
참고문헌 • 472
권광호
•기획재정부 공무원(부이사관)
•한국장학재단 상임이사
•한국재정정보원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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