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종교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기독교도 불교 아니고
매일 아침의 기도라고 하겠습니다”
평범한 인생이 껴안은 심오함을 담은 수양의 첫 작품
『잡지 01 : 지금 이대로 좋습니다』는 수양의 시와 수필을 한데 모아 엮은 책이다. 평범한 일상에서 마주한 찰나의 아름다움과 인간 존재 본연에 대한 오묘한 고뇌가 뒤엉킨 글은 평범하고, 찬란하며, 심오하다. 일상을 끊임없이 시인의 시선으로 보고, 더 깊은 생각에 빠져드는 일에 주저하지 않은 시인의 흔적이리라. 시인이 종교 삼은 매일 아침 드려진 기도의 고백이리라. 그 고백들은 평범으로 점철된 인생이 껴안고 있던 심오함을 마주하게 한다.
“이 글들은 평범한 사람이 일상의 삶 속에서 건져 올린 건강한 깨달음이다. 평범이 무능과 동의어가 되어버린 이 시대에 긍정의 호흡이 슬며시 건네주는 속삭임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 강 헌(음악평론가, 명리학자)
추천사 … 04
들어가는 말 … 05
1부 시
작가 소개 … 10
시(詩) … 12
여수 밤바다 … 14
봄 여름 가을 겨울 … 16
강강수월래 … 20
시퀀스 … 22
영향- 그림자와 소리의 울림 … 26
프로필 사진 … 28
바퀴는 레코드판 위를 굴러가고 … 30
모두 함께 나룻배를 타고 … 34
향수 … 36
개밥 바라기 별 … 40
타자기 … 42
써커스 … 44
소나무와 느티나무 … 46
스테레오 사운드 1 … 48
스테레오 사운드 2 … 50
삼립호빵 … 52
2부 수필
지금 이대로 좋습니다 … 58
그대 물을 건너시네 … 64
개인정보보호에 대해 … 68
식사 전에 드리는 기도 … 70
할머니 … 78
꿈 … 80
욕도 할 줄 알아야 해요 … 84
예민함을 극복하는 방법은? … 86
연결인가? 분리인가? … 88
강박 … 90
<생활의 달인> 279회 … 94
여기는 신갈 인터체인지 … 96
<별이 빛나는 밤에> … 98
왕자충쇠쇠자발 쇠신충발왕신발 … 100
...
수양
어릴 땐 교회에 다녔고, 지금은 불자이지만
나에게 종교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기독교도 불교도 아니고 매일 아침의 기도라고 하겠습니다.
마루 종(宗), 가르칠 교(敎)
이제야 그 의미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경쟁은 남을 이기지만
도끼날 같은 두 손을 모으고 엎드리면
나를 버리게 됩니다.
주여, 빛으로 인도하시고 평화 안에 우리를 있게 하소서.
정토회에서 기도하며 글 쓰고 있습니다.
· 1980년 여수 출생
· 세종대 영문과 졸업
· 2022년 자비출판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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