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심(70세)역에 돌아본 인생
또 다음 역을 향해
사랑하고, 감사하며 살리라
종심(70세)이라는 이름의 역 앞에 서서 인생 열차가 지나온 길을 뒤돌아본다. 어머니가, 아버지가, 오랜 친구가 아른거린다. 여차여차 의사가 되고 바빠진 삶에서 그들을 향한 그리움과 사랑을 글로 적었다. 그 글을 모아 보니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들이 더 선연해진다.
이 글들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바치고 싶지만, 어느덧 먼 길 떠난 이도 있고 빛바랜 사진처럼 추억으로 남은 이도 있다. 그럼에도 종심에 이 글들을 묶었기에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했던 시간도, 삶 곳곳에서 느꼈던 가치도 무르익을 수 있었음을 생각한다.
이제야 종심, 아직 갈 길이 멀다. 그 길에서 나는 끝까지 쓰고, 사랑하고 싶다.
나는
아직도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아직도 모든 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고,
아직도 비 갠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가슴이 뛴다.
_「머리말」
헌정사(獻呈辭) 002
머리말 003
제1부 권두사
권두 시 - 첫날 012 | 권두 수필 1 - 종심(從心)역을 지나며 014 | 권두 수필 2 – 길 020 | 편지 - 오공 전재기(五孔 全在基)에게 028
제2부 사모곡
사모곡(思母曲) 032 | 어머니 033 | 어머니 백수(白壽) 99세 생신 축하 잔치 040 | 엄마한테 가는 길 042 | 엄마 곁 045 | 울 엄마 047 | 팔베개 048 | 그대 떠나시나이까 050 | 하늘 052 | 꿈, 어머님과 나의 꿈 053
제3부 젊은 날의 초상화 - 사고의 낙서장
젊은 날의 초상화 - 사고(思考)의 낙서장 060 | 환상(幻想) 061 | 어느 날의 심상 065 | 명제(命題) 067 | 사고(思考) 낙서(落書) - 제(第)1장(章) 069 | 의미 없는 공상 071 | 마치 이 순간을 최후의 것인 양 생각하라 074 | 석식인(石食人) 077 | 친구의 오래된 편지 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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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공(五孔) 전재기(全在基)
의학박사,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40년 동안 환자를 진료해왔다.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이며,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고문과 대한의사협회 고문으로 있고, 울산광역시 의사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어릴 때 슈바이처의 전기를 읽은 후 감명을 받아 의사가 된 후, 국제의료봉사단체인 울산그린닥터스를 창립하여 10년 동안 11개국에서 국제의료봉사를 하였다. 범죄피해자들을 위한 울산·양산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이사장을 역임하였고, 국제로타리클럽을 비롯한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시, 수필 등 글쓰기를 오랫동안 해왔었는데, 시조의 매력에 빠져 칠십에 시조 시인으로 등단하여 지금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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