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

지은이 서소 쪽수 376쪽
초판 2022-4-20 ISBN 979-11-6054-545-6
판형 133*200 기타
  • 바이러스 세상에서 진짜 오염된 사람은 누구인가

    마스크 매점매석 현장에는 그들이 있었다

     

    2019년 11월, 바이러스가 찾아왔다. 우리는 이제껏 써 보지도, 들어 보지도 못했던 낯선 단어들을 입에 달고 살게 되었고, 매일 날씨를 확인하듯 확진자 수를 확인하게 되었다. 사람을 만나는 일은 눈치 보이는 일, 심지어는 법으로 금지하는 일이 되었다. 영화 속 재난이 도래한 듯 사람들은 마트로, 약국으로 몰렸다. 각종 생활필수품과 식품을 잔뜩 집어 드는 사람들의 시선에는 오직 나만, 오직 내 가족만 보였다. 특히 마스크에 그랬다. 바이러스 세상에서 마스크 없이는 실외도 실내도 다닐 수 없었고, 생활의 가장 기본 물품이 되었다.

     

    마스크 공장은 소란해졌다. 온라인 시장에 올라오는 마스크 가격은 천정부지였고, 사재기에 이어 매점매석 현상이 일어났다. 그 현장에선 가히 인간의 오염된 인간성이 신랄하게 드러났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어이없어하면서도 가지고 싶어 했고, 갑론을박을 끊이지 않았다. 마스크가 없으면 살 수 없는 세상에서 일어난 이 일들은 하루 끼니를 걱정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겐 너무나도 잔인한 것이었다.

     

    바이러스에 걸리면 오염된 사람으로 여김을 받는 세상에서 과연 진짜 오염된 사람은 누구일까, 마스크 매점매석의 현장을 선연히 그려 내며 『오염』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지 않다. 돈의 흐름을 잘 읽고 법에 위반되지 않는 선에서 돈을 버는 것, 지난하고 아픈 과거를 가진 이가 짓는 잘못에 대한 처벌, 살인자와 사기꾼의 죄의 경중…. 이 소설이 바이러스 세상에서 우리가 외면하고 있던 질문을 마주하게 할 것이다.


  • 1부  007

    2부  141

    3부  337

    작가의 말  374

  • 서 소

     

    1983년생 회사원.

    전업 작가를 꿈꾸며 회사를 그만두었지만

    돈이 떨어지는 바람에 다시 회사로 기어들어 감.

    현재는 일과 씀을 병행하며 매우 피로한 삶을 살고 있음.

    산문집 『회사원 서소 씨의 일일』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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