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야 할 것과 버려지는 것들

지은이 권현 쪽수 236쪽
초판 2020-10-20 ISBN 979-11-6054-410-7
판형 148*210mm 기타
  • 소설집 버려야 할 것과 버려지는 것들에 대하여

     

    권현 작가의 두 번째 중단편 소설집 버려야 할 것과 버려지는 것들은 기독교적 관점으로 그동안 작가가 세상을 살아오고 바라본 이야기를 소설로 엮은 소설집이다.

    소설집 버려야 할 것과 버려지는 것들에 실린 단편 은 그가 하나님을 처음 믿게 된 계기를 할머니의 죽음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골방 안에서 세상이 깜짝 놀랄 글을 쓰던 주인공 정현이 유년기를 보낸 고향을 찾게 되고 오랜만에 만난 목사 친구를 통해 자신 안에 있는 소중한 말씀(요한일서)을 깨닫는 과정을 잔잔히 그려내고 있다.

    중편 빛의 무도회는 포천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포천의 역사와 각종 특산물, 천주산과 포천의 명소들을 소개하며 곡예사인 주인공 천우와 나무 의사인 포은의 유년 추억과 사랑을 통해 에덴을 떠난 아담과 이브를 현대적 시각으로 그리고 있다.

    단편 당신에게는 삶을 인도하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작가의 자성적 목소리가 담긴 작품이다. IT 회사 인물검색 담당자인 당신은 우연히 오래전 헤어진 남자친구 프로필을 수정하게 되고, 지금과 달리 지질했던 옛 애인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그의 회사를 찾은 당신이 우연히 그의 하루를 관찰하며 느끼는 감정을 담담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결국, 오늘 여기까지 우리를 인도하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작가의 메시지는 읽는 이로 하여금 심금을 울린다.

    중편 빛 사람은 부제(빛으로 인생을 쓰는 자)만큼이나 독특하다. 사람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능력을 얻은 주인공이 어둠의 사나이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로 작가의 SF적 상상력과 인간탐구가 돋보인다. 마지막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 세상을 구하고 한 권의 책으로 다시 태어난 주인공의 삶을 통해 작가는 지금 우리에게 진실로 필요한 것이 말씀과 말씀의 실천임을 강조하고 있다.

    단편 너의 결혼식은 작가의 초창기 작품으로 기독교적 색채가 강하진 않지만, 그동안 작가가 생각해온 사랑의 정의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작가는 인간적인 사랑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시작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물론 인간적 사랑과 그리스도의 사랑은 그 성질과 크기가 다르지만, 타인을 사랑하고 희생할 수 있는 시발점은 자신을 희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기에 작가는 한 인간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소설집 마지막에 실린 단편 그가 사는 세상과 내가 사는 세상은 이런 그리스도의 사랑에 관해 한 층 더 성숙해진 작가의 고뇌와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가는 그가 사는 세상과 내가 사는 세상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은 희생 이상의 것이라고 말한다. 노아가 방주를 만들었듯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마음에는 주님을 향한 순종과 복종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주 안에서는 인간적 사랑과 믿음이 우리를 향한 주님의 계획과 말씀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있음을 호소한다. 매일매일 자신을 주 안에서 죽여가는 삶이야말로 주와 동행하는 삶을 살기 위한 그리스도인의 소명임을 알리는 작가의 목소리가 마음속 깊이 공명되어 울린다

  • 머리말 005

     

    009

    빛의 무도회 037

    당신에게 109

    빛 사람(빛으로 인생을 쓰는 자) 135

    너의 결혼식 183

    그가 사는 세상과 내가 사는 세상 211

     

  • 권현(권기현)

     

    추계예술대학교 대학원 문화예술학 박사 수료

    국민대학교 문예창작대학원 문학석사

    2회 제주기독신춘문예 소설 등단

    하옥미 문학상 장편영화 시나리오 부문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