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무용한 것들

지은이 김물 쪽수 240쪽
초판 2020-09-07 ISBN 979-11-6054-390-2
판형 133*203mm 기타
  • 아름다워지기 위해 꼭 '유용'해질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것이 무용해지길

    하늘, 바람, 사랑, 행복, 꽃, 젊음. 무용하지만 아름다운 것들이다. 그렇다면 아픔과 상처, 우울함, 지나간 슬픔 같은 아름답지 못한 것들을 무용한 것으로 치부한다면 아름다운 것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아름답기는커녕 추하고 괴로운 것들까지 아름다운 것으로 끌어안으려는 저자의 발상 전환이다.

    그런 저자답게 이 책 『아주 무용한 것들』에서도 저자는 흔히 아름답지 않은 것으로 치부되는 것들을 이야기한다. 사소한 일에 소심해졌던 찌질함, 열정을 고갈시켜 버리는 팍팍한 현실, 꿈을 이루기엔 몇 십 퍼센트 부족한 재능, 이제는 곁에 없는 소중한 것들, 사람들에 대한 풀 길 없는 그리움. 그저 싱거운 농담을 하듯이 담백하고 평범한 문장들로 이 모든 것들을 털어놓는다. 시와 에세이, 소설 또는 그 세 가지 형식 사이에 있는 글들로.

    저자는 솔직히 인정한다. 자신의 글솜씨가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다고. 하지만 자신의 지루한 글을 읽고 잠 못 이루던 누군가가 편안히 잠들기 바란다. 이 평범한 글을 기꺼이 읽어주는 독자들을 응원하고, 세상의 아름답지 못한 것들도 무용해져, 아름다워지고 행복해지길 바란다.  

  • 들어서며1
    들어서며2

    1부_바람, 구름, 휴일
    아니, 그거 제가…
    씩씩하게 말해요
    글은 잘 쓰고 있는 거야?
    베컴
    ‘개’ 부럽다
    새해 인사
    넷플릭스
    To. 이름 모를 무당님께
    당신의 밥솥은 안녕합니까?
    거의 뭐 허준
    순수에 대하여
    주사 안 아프게 맞는 법
    주유불가
    버스 타고 일본까지 다녀온 느낌이랄까
    웃지 마
    물 끊습니다
    R=HW+L
    안부
    동원 훈련
    스페인 사람 잘 생겼더라
    근데 나는 진짜 거짓말 안 한다니까
    낙원은 어디에
    간절기
    점진적 과부하
    근데 그 책 들고 다니면 좀 멋있어 보이더라
    베스트샐러드
    01:33
    scene-happy
    병 주고 약 주고
    아닌가

    2부_감기, 우울, 눈물
    배신자가 되고 싶은데 방법이 없네요
    겨울은 밤이 길어 유독 슬프다
    새벽 두 시의 망상
    하이마트
    신이 죽으면 장례식은 누가 치러주나
    잠들지 못한 사람들
    심술이 많습니다
    그때가 일곱 살
    물을 끓이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죽는 건 너무 무서운데
    빈 꿈
    보고 싶지 않은 게 당연해질 때
    죽는 게 무서운 이유는 아마도
    왜 이렇게 말랐어요
    눈을 오래 감으면
    못이거나 망치거나 그마저도 아니거나
    기침약을 사러 가야겠습니다
    이왕이면 흰쌀죽이 좋겠어
    일과 위로
    멍멍, 엉엉, 야옹야옹
    그럼 나는 옆에서 ‘할머니’ 하고 울어야지
    나누기도 어렵더라고
    늦은 겨울, 늦은 밤
    다 같이 외롭길
    멀리까지는 오래 걸리니까
    To. 태준
    미안
    모닝콜
    엄마 보고 싶다고 막 울더라고 근데 난 해 줄 말이 없더라고
    차례를 차례차례
    11월에는 분실주의보
    독감
    무서운 것보다 더 무서운 것
    거짓을 거짓으로 속여야
    공복
    “꼬꼬 닭아 우지 마라 우리 아기 잠을 깰라”
    이제 와서 열심히가 무슨 소용인데
    발할라
    우리 좀 깨끗하게 씻고 살자
    돌아가길 바라는 밤
    염라대왕도 속일 수 있나요
    나에게도 있고 당신에게도 있는
    이터널 선샤인은 영화일 뿐이니까
    지니는 없지만 소원은 있어
    안 낫는 병
    태생과 근본
    광어 9,900원
    무기징역
    검은 방
    그 집 아들은 불쌍해서 어떡한대
    당신들이나 노력해
    찌르고 그으면 위로와 사랑을 받을 수 있나
    후시딘도 좋고, 마데카솔도 좋고 뭐라도 좀 바르시길
    LIKE

    3부_호감, 애정, 사랑
    로맨스 영화는 사실 SF에 가깝다
    시간이 맞으면 사랑을 합시다
    특권
    자주 안겨서, 자주 말해야지
    #selfie
    정선행 버스표
    ±
    1광년
    빅뱅 이론
    기념일엔 이별을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 있을까요
    입술과 입술
    아침이 와도 마치 밤이라는 듯이 눈을 감고 있어야지
    당분간이길
    연말연시
    어렵겠는데
    쉼표, 쉼표, 쉼표
    철학 + 물리학 = 남녀
    이만치 기울었을 때
    마이 갤럭시
    어느 쪽
    시절 인연
    라일락의 꽃말이 뭡니까
    억지스러운 감정
    타고나지 못한 능력
    평범한
    비겁한 수신 거부
    입술이 터 버려서
    긍정 부정 부재

    4부_내가, 키웠던, 민식이
    민식이와 건강이
    나의 회색 고양이
    야옹
    연고를 어디 뒀더라
    야옹야옹

    5부_김성관, 김물, 글을 왜 쓴다고
    나에게도 데미안이 필요해
    열등감과 욕심
    제대로 죽기를 바랍니다
    책을 버릴까, 볼펜을 버릴까, 공책을 버릴까 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는
    재능의 한계
    꿈 깨 인마
    맞아요, 얕아요
    사과라도 빨리하면 마음이 편할까 봐
    멀리서 아름답길
    물고기
    원래 염치없습니다
    먼저 가서 기다리겠습니다
    네, 다음에 제가 다시 전화할게요
    좋아하거나, 잘하거나
    헤르만 헤세
    잠들었는지, 깨었는지, 내가 꾼 꿈은 낮이었는지, 밤이었는지
    영양 과잉

    6부_아바, 아빠, 아버지
    김병호
    최후의 만찬
    땡스 투 파더
    “비가 새는 작은 방에 새우잠을 잔대도”
    누굴 더 닮았나
    아픈 남자들
    숙취
    아버지는 나를 좋아하는가

    마치며

    Thanks to  

  • 김물

     

    출생 : 1996년 9월 25일
    출간 도서 : 『개화』(좋은땅, 2018), 『한심한 인간』(렛츠북, 2019)
    좋아하는 작가 : 박준
    좋아하는 영화 : <인터스텔라>, <다크나이트>
    인스타그램 : kim__mul

    특별하게 잘 쓰지도 못 쓰지도 않은 평범한 글로 읽는 이의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뺏었다는 것에 대하여 사과해야 한다면 미안합니다. 그래도 저는 아마 계속 무언가를 쓸 거 같습니다. 그러면 저는 아마 글을 잘 쓰는 인간이 아닌 사과를 잘하는 인간이 될 것 같습니다.